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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장도파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다녀온 보성율포해수욕장에 있는 쏙과 칠게 잡는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율포해수욕장의 갯벌은 진흙 뻘 비율이 높은 곳입니다. 그래서 모래 뻘보다 이동이 불편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냥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갯벌 작업복 혹은 긴 장화라도 신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개껍질이 많거나 하지는 않지만 알게모르게 발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곳은 다른 갯벌 생물보다 쏙이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인데요.

쏙과 갯가재를 의외로 구분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저 역시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갯가재를 보고도 쏙이라고 하시니 아~ 그게 맞나 보구나 했거든요. ㅎㅎ;

쏙은 japanese mud shrimp 혹은 ghost shrimp 라고 불리우며 갯벌에서 Y자 모양의 구멍 속에 서식하고 군락을 이루며 삽니다. 갯가재는 mantis shrimp 라고 불리우며 내만의 얕은 수심의 진흙 또는 모래진흙 바닥에 구멍을 파고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의 갯가재는 스피어형(사마귀처럼 생긴 발)이 서식하고 해외에 요즘 관상용으로 큰 인기가 있는 갯가재는 공작갯가재라 불리우는 클럽형(몽둥이처럼 생긴 발)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번 키워보고 싶었지만.... 포기 ㅠ.ㅠ)

율포해수욕장에서 잡은 쏙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갯가재

위의 사진을 보시면 생김새도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둘다 식용이 가능하며, 쏙 같은경우는 낚시 미끼로도 이용됩니다. 

자 이제 율포해수욕장에서 쏙 잡는 법을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쏙을 잡으실때는 개인적으로는 삽을 구비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삽 크기정도의 깊이로 파야 쏙을 잡기 수월하거든요.

먼저 아래 사진을 보시지요.

간조시간대에 갯벌에 나가보면 이러한 구멍이 군집을 이루어 분포되어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을 파보면 연탄 구멍같이 여러 구멍들이 보일텐데요. 이곳이 바로 쏙이 군집을 이루며 지내는 곳입니다.

쏙 구멍

이 곳을 삽으로 한번에 깊숙히 꽂은 다음 조심히 파주시면 구멍 안에 있는 쏙들이 파닥파닥 나오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삽으로 파실때는 수직으로 꽂아서 조심히 파야 쏙들이 삽에 절단되지 않고 잡을수 있습니다. 삽만 있다면 아마 1시간도 안되서 제법 많은 양의 쏙을 잡을수 있을겁니다. ^^

 

다음은 칠게를 잡는법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칠게도 칠게장 등 식용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만 사실 저같은 경우는 칠게는 아이들 관찰용으로만 잡았다가 그냥 방생해줍니다. 칠게의 특징 중에 하나는 쏙 같은 경우는 구멍을 거의 수직으로 파서 서식하는 반면 칠게는 약간 사선방향으로 구멍을 파서 서식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칠게를 잡을때에는 구멍 입구 반대 방향에서 약간 떨어진곳을 파야 칠게를 잡기가 수월합니다. 

칠게 구멍

위에 사진이 바로 칠게구멍인데 여기서 입구 반대방향 사진상 왼쪽에 칠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삽을 이용하신다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방향으로 파주시면 금방 잡을수 있습니다. 사실 호미만 있어도 구멍을 따라 파시다보면 잡을 수 있긴 합니다만 전 귀찮아서 그냥 삽을 이용합니다 ㅎㅎ;

 

이외에도 몇종류의 조개와 딱총새우, 낙지 등을 잡을수 있습니다. 낙지잡기는 도전해 보았으나 실패 ㅠ.ㅠ 갯벌 낙지 잡는것은 어렵습니다. ㅠ.ㅠ (다음에 다시 도전)

 

가족과 율포해수욕장에 가실일이 있다면 아이들과 쏙과 칠게 잡기 체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이상 율포해수욕장 갯벌에서 잡을수 있는 쏙과 칠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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